- 작성시간 : 2017/08/30 14:26
- 퍼머링크 : gegenuber.egloos.com/6183148
- 덧글수 : 0
내가 뉴질랜드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쓰고 있던 책은 2권이였는데 Grammar In Use라는 레이먼드 머피가 쓴 책들이였다. 하나는 초급이였고, 하나는 중급이였다. 초급 영작문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책들이지만 독해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를 못했다. 문법에 대한 갈증은 날로 쌓여갔는데 그때 퀸스트리트 반대편, 알버트 스트리트인가 하는 쪽에 한국 중고책방이 있는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 책방에서 나는 성문 기본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사지는 않고, 나중에 한국에 귀국하면 꼭 성문 시리즈를 다 보리라고 마음먹었다.
귀국하자마자 동네 서점으로 가서 성문 기초, 기본, 핵심, 종합 이 4권을 다 샀다. 그리고 성문 기초부터 풀었다.
정말 어려웠다. 원서 문법서의 방식과 한국적 문법서의 대표로 불리는 성문의 어학 접근 방식은 정말 달랐다. 그런데 확실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였다.
성문 기초를 한번 보고, 두번 보고 하면서 영어 독해에 조금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성문 기본은 처음에 볼때 한번 완독하는데 2달 이상이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휴학하고 새벽에 일어나 스탠드 하나 키고 성문 기본 단문 독해인가를 몇개 풀고 운동 나갔던 기억이 아직도 또렸하다. 그땐 정말 한 지문 문법적으로 분석해서 풀어내고, 다시 한국어로 해석하고 하는 것이 오래걸렸는데, 지금 다시 성문 기본을 펴보니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RPG 게임으로 치면 난 그때 이미 막 게임을 시작한 저랩으로 랩업을 막 시행하고 있던 참이였다. 성문 기본은 좀 어려워 문제 몇개는 풀지도 못해도 영작 문제도 많이 스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핵심도 봤는데 핵심은 기본이랑 비슷했다. 핵심은 뒤에 CD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성문 종합이라는 책을 봤다. 많은 사람들이 성문 영어를 씹는다. 성문 봐서 영어를 우리가 못한다고... 그런데 한국외대의 전종섭 교수도 말했지만 내가 직접 체감한 성문 영어 시리즈는 그렇게 욕먹을 책이 아니다. 위대한 책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욕먹을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성문 시리즈 욕하는 사람중에 성문 영어 시리즈를 진득하게 단 본 이들은 드물다. 그저 어디 인강 듣는데 강사가 욕하니까 따라서 성문 욕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성문 종합은 내용은 둘째치고, 저자가 모아둔 지문들이 너무 좋았다. 러셀부터 시작해서, 아인슈타인, 링컨, 헤밍웨이 등등 명필가들의 영문이 실려 있어 영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교훈적이라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참고서이다.
성문 시리즈를 제대로 보면 최소한 영문 독해는 문제가 없게 된다. 어떤 이는 성문 기본을 달달 보고 갔는데 토익 RC에서 만점이 나왔다는 글을 쓴 적도 있다. 나도 성문의 덕을 확실하게 봤다. 성문에서 배운 것들이 없었으면 옥스퍼드 북웜 시리즈나, 당시 읽었던 이런 저런 영문 소설들 (the giver같은)을 읽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덧글